IT 관련 업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는 HP(Hewlett Packard, 휴렛팩커드)는 친숙할 것입니다.
노트북이나 프린터와 같은 개인 IT장비를 제조 및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서버와 스토리지와 같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 판매하고 있죠.
하지만, HPE(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에서 네트워크를 다루는 것을 아시나요?
생각보다 모르는 분들이 꽤나 많더라고요.
특히나, HPE의 네트워크 브랜드인 Aruba라는 이름은 더욱더 생소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HPE Aruba라는 회사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Aruba의 역사
HPE Aruba는 2002년 Aruba Networks라는 무선랜 제조사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5년 Hewlett Packard에 인수되어 현재는 Hewlett Packard Enterprise의 네트워킹 사업부(Intelligent Edge)에 속해 있습니다.
Aruba Networks는 2002년 Keerti Melkote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무선 네트워크 시장이 막 성장하기 전이었지만,
Keerti는 휴대전화의 성장을 보고 모빌리티가 가진 잠재력을 인식하고
기존 유선 네트워크 시장의 변화가 있을 것을 예측했다고 합니다.
Wi-Fi 기술이 나오긴 했지만 많은 PC 제조사들이 채택하지 않았고,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의 개선만을 고민하고 개발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점점 복잡해지는 기존 네트워크 환경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리소스가 투입되고 있었습니다.
Keerti는 이를 기회로 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Aruba Networks라는 회사를 세웠습니다.
Aruba 이름의 유래
Aruba를 검색해보면 네트워크 관련 내용보다는 휴양지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실제로 Aruba는 중남미 카리브해에 위치한 아주 조그마한 섬 나라입니다.
아름다운 해변가와 함께 서양사람들에게 휴양지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Keerti는 Aruba 네트워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더 이상 복잡한 네트워크 구성과 운영에 힘들어하지 않고 아루바 섬의 해변가와 같은 편안하고 느긋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회사 이름을 Aruba Networks로 지었다고 합니다.
작은 섬나라 아루바는 네덜란드 왕국령 하에 있는 섬입니다.
네덜란드의 상징 컬러는 오렌지컬러입니다. 이를 따라 HPE Aruba의 브랜드 컬러 역시 오렌지 컬러입니다.
Aruba의 성장
네트워크로 유명한 기업들에 비하면 Aruba는 20년도 채 안 된 후발주자입니다.
하지만, 흔히들 IT업계에서 성공했다는 척도는 매출 $1B(10억달러) 달성을 얘기합니다.
HPE Aruba는 이를 단 창업 9년만에 달성하였고, 현재 창업 20년만에 $3B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Keerti는 무선 네트워크 시장의 가능성을 예측했고, 그에 맞물려 타이밍 좋게 Apple Inc.의 iPhone, iPad 등의 출시 등으로 무선 네트워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함과 동시에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HPE(Hewlett Packard Enterprise)에 2015년 인수되고 5년이 흐른 지금, HPE Aruba는 전 세계 네트워크 시장을 선두하고 있습니다.
HPE에 인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Aruba라는 브랜드 이름을 계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HPE의 모든 네트워킹 제품은 Aruba라는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Aruba의 명성과 브랜드 이미지, 제품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IT업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트렌드와 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스타트업 회사들까지..
일반적으로 사람들, 특히 IT운영자들은 장애에 대한 Risk 때문에 쉽게 바꾸기 어렵지요.
하지만 기술과 트렌드가 변화하는 만큼 내가 사용하는 장비 뿐만 아니라 여러 회사의 장비들을 함께 알아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